[정의다가감]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인연

어디서도 만날 수 없는 인연 (정의다가감 청년부 이상미 선생님)

매 주 토요일 오전10시. 다우리에는 활짝 핀 미소 꽃들이 만발합니다.
다양한 언어와 생김새,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 우리 안에는 막힌 담이 없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사랑하는 우리는 ‘정의 다가감’입니다.
‘정의 다가감’은 결혼 이민자 또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글을 가르쳐주는 곳입니다.

올해 1월 저는 한 소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소녀는 베트남에서 온지 몇 달 밖에 되지 않는 터라 한글을 하나도 몰랐습니다.
생소한 글자를 마주하고, 쉽게 읽히지 않는 글을 뚫어져라 바라보다 간신히 입술을 열어 한자 한자 읽어갑니다.
나는 소녀의 짙고 검은 눈에서 낯선 한국에 대한 기대감을 보았습니다.
우리가 그들의 친구가 되기로 한 건 수업 교재 속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었습니다.
서로에 대해서 묻고 답하며 매일의 일과를 알게 되고 쌓여가는 시간 속에서 먼저 알아보고 반가워 인사하는 친구가 되었습니다.

9월 15일. 작은 축제가 열렸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다우리’에서 음식 만들기를 했습니다.






각자 준비한 재료로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며, 소개하고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수업이나 삶의 고단함을 잠시 내려놓고 명절아침 음식을 나누듯 서로를 대접해주었습니다.


삶은 여행입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떠나야 하는 이방인입니다.
어디서 태어나고 어디에서 자라났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다름이 주는 불편한 마음을 내려놓고, 다름 속에서 새로움을 발견하고 좋은 것을 나누는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정의다가감>은 ‘다문화 가정을 감싸안는’을 줄인 말로 높은뜻정의교회가 맡고 있는 다문화가정사역입니다.
매 주 토요일 아침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다문화 가정의 여성들을 만나 한국어 교실과 한국문화 적응을 돕고 있습니다.
뜻을 가진 높은뜻정의교회 여성 성도들의 방문과 동역을 늘 반기고 환영합니다.

2018-10-06T16:51:33+00:00